카테고리 없음

【不離世間覺 세간을 여의지 않고 자각自覺한다.】

이 뭣고? 2019. 7. 28. 05:26

【不離世間覺 세간을 여의지 않고 깨닫는다.】

​‘이 뭣 고?’
알- 수 없는 의심, ‘이 뭣 고?’
알- 수 없는 의심이 딱 흩어지지 않고 의심이 성성惺惺허고 적적寂寂허게 딱 있으면 거기다 자꾸 ‘이뭣고, 이뭣고’, 자꾸 되풀이해서 댈 필요가 없어.
그 떡- 알 수 없는 의심이 있으면 그 의심疑心을 묵묵히 관조觀照허는거여. 관조 허다가 그 의심이 희미해지거나 없어지거나 딴 생각이 들어오거나 그럴때는 또 ‘이뭣고?’ 하고 또 챙겨.
자꾸 그렇게 해 나가는 거여.
앉았을 때나, 섰을 때나, 걸어 갈 때나, 일을 할 때나 일체처一切處 일체시一切時에 그렇게 잡두리 해가돼, 가능하면 앉아서 가부좌나 반 가부좌를 하고 턱- 자세를 바르게하고 앉아서 한 것이 가장 효과적인 거여.

처음에는 잘 안 되고 누구나 잘 안 되지 처음부터 잘 된 사람은 없거든. 잘 안된다고 중단하지 말고 잘 안 된다고 짜증 낼 것도 없고 조끔도 급한 생각을 내지 말고 떡- 챙겨나가고 또 잡두리 해 나가고 이렇게 해서 일구월심日久月深허면, 하루를 그렇게 해 열흘을 그렇게 해 한달을 해 두 달 하다보면, 헐랴고 안 해도 턱- 의단疑團이 독로獨露 헐 때가 반드시 오거던.
그럴때에 조끔도 좋아하는 생각을 내서는 안되거던.
‘햐- 이제 되았다. 이제 내가 얼마 안 가면 터질래나 보다’ 그러헌 생각을 내는 것이 아니여.
조끔도 좋아하는 생각을 내지 말고 잘- 단속을 해 나가는 것 뿐이거던.

여기서 <선가귀감禪家龜鑑>, 또 <몽산법어蒙山法語> 그걸 간행刊行을 했는데 졸음이 오고 그럴 때에는 그걸 한 구절을 떡 떠들어 보고 그 길게 여러장 많이 볼 필요도 없어. 한 구절 딱 보고는 딱 덮어 놓고 인자 그 법문을 들은 재가 오래고 그러면은 여러분들 집에서 그 한 구절 보고서 딱 덮어 놓고 또 정진허시고 허면은 참 좋으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결국은 한 생각 어긋진 탓으로 우리가 윤회輪廻를 허고 있지만 한 생각 단속해서 다시 진리와 하나가 되어서 우리도 부처님이 될 수도 있는 길이, 우리 낱낱이 그럴수 있는 힘과 길이 우리에게 갖추어져 있다고 하는 사실을 깊이 명심하시고 긍지를 가지고 그러헌 마음으로 화두話頭를 들어 나가신다면 자기한테 있는 것을 자기가 찾기 때문에 반드시 성취하고만 마는 것이여.


—————————•

군금욕식무위리君今欲識無爲理인댄
불리천차만별중不離千差萬別中이니라.
단지공월낙담심但知空月落潭心하면
쟁사치원왕노형爭似癡猿枉勞形이리오.



군금욕식무위리君今欲識無爲理인댄,
여러분의 무위리無爲理 함이 없는 이치, 함이 없는 이치는 바로 그 진리거던. 진리를 깨달고자 할 진댄,

불리천차만별중不離千差萬別中이다.
천차만별千差萬別의 이 우리 사바세계娑婆世界, 생노병사生老病死, 흥망성쇠興亡盛衰, 빈부귀천貧富貴賤 이러헌 천차만별의 우리의 생활 속에를, 생활 가운데를 여의지를 말어라.
바로 그 속에서 그 놈에 즉即해서 거기서 찾아야지 그 놈을 여의고 찾을라고 허지를 말어라 그거거던.
눈으로 무엇을 볼 때 ‘이뭣고?’ 귀로 무슨 소리를 들을 때, ‘이뭣고?’ 슬플 때 ‘이뭣고?’ 기쁠 때 ‘이뭣고?’ 속이 상할 때 ‘이뭣고?’
일체처 일체시가 바로 그 때(時), 그 장소(處)가 언제나 그것은 언제나 지금只今이여.
어제도 아니고 내일도 아니고 ​‘지끔 이 찰나 찰나가 바로 진리를 찾는, 진리와 하나가 되는 곳’이다 그 말이여.

단지공월낙담심但知空月落潭心하면,
다못 저 허공에 밝은 달이 못 가운데에 떨어진 줄을 알면,

쟁사치원왕노형爭似癡猿枉勞形이리오.
어찌 어리석은 원숭이가 물 속에서 그 달을 건질라고 하는 부질 없는 짓을 할 수가 있겠느냐?

———•

진리가 참 먼데 있고 진리가 굉장히 저- 깊은 뒤에 숨어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진리는 우리가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 보고 몸으로 느끼고 우리의 생각으로 모든 것을 알 때에 각지覺知를 허는 그 찰나 찰나를 여의고 있는 것이 아니거던.
거기에 즉即해서, 거기를 떠나지 않고 거기에 바로 즉即해서 봐야 하는데 그 진리를 보는 법이 ‘이뭣고?’ 거든.
‘이뭣고?’
‘이뭣고?’ 는 ‘이것이 무엇인고?’ 그 말이여.
‘이것이 무엇인고?’ 그 말을 경상도 말로는 ‘이뭣꼬?’거든.

그것 가끔 “대관절 ’이뭣고?’ 라는게 무엇이냐고, ‘이뭣고?’ 가 무엇이며 무엇이간디 자꾸 ‘이뭣고?’. ‘이뭣고?’ 그러라고 그러냐.” 그런 질문을 하도 많이 봤기 때문에 가끔 이런 말씀을 허게 됩니다.
이뭣고는 물견이 아니고 ‘이것이 무엇인고?’ 그 말이여.
‘이것이 무엇인고?’ 그말을 경상도 말로는 ‘이뭣고?’ 그러거든.

“왜 하필 참선叅禪을 할 때 표준어로 ‘이것이 무엇인고?’ 그러지 왜 경상도 사투리로 ‘이뭣고?’ 허라고 하냐!”
그렇게 따지는데, 참선하는데는 그 너저분하고 복잡하고 긴 말로 하기 보다는 짧게 간단하게 잡두리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옛날부터 경상도 말로 ‘이뭣고?’, 이렇게 해 오고 있는 것입니다. 꼭 ㅡ이것이 무엇인고?’ 헌다고해서 그것이 나쁠 것은 없습니다.

———•

​그러면 ‘이것’이라는게 무엇이여.
‘이것’이 무엇이기에 밤낮 ‘이것이 무엇이냐?’, ‘이것이 무엇이냐?’
‘이것!’
‘지금 이것!’
지금 내가 ‘이것’이라고 허는 바로 거기거던.

눈을 통해서 모든 것을 볼 줄도 알고 귀를 통해서 모든 것을 들을 줄도 알고 코를 통해서 온갖 냄새를 맡을 줄도 알고 혀를 통해서 모든 맛을 분별헐 줄도 알고 몸뚱이로 차고 더운줄도 알 수 있고 생각으로 기뻐헐 줄도 알고 슬퍼헐 줄도 ​‘아는 그러헌 작용作用이 어디에서 일어나냐’ 그거거던. ‘그런 작용을 낼, 내는 놈이 무엇이냐’ 그거거던.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주인공主人公.
자동차에 운전수運轉手가 있어서 운전허기에 따라서 자동차가 좌회전, 우회전 앞으로도 가고 뒤로도 가고 허듯이, 이 몸뚱이에도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운전사運轉士가 있거던.
그런데 그 놈은 자동차 안에 운전사는 우리가 차 안을 들이다 보이면 보이지만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주인공主人公은 눈으로 볼 수가 없어. 귀로도 들을 수가 없고 코로도 냄새를 맡을 수가 없고, 손으로도 잡을 수도 없고 아무리 생각으로 알려고 해도 알 수가 없어.

알 수는 없지만은 분명히 이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 놈이 있는 증거가 있거던.
그 놈이 있기 때문에 이 몸뚱이를 운전運轉을 허는거여. 그 놈이 이 몸뚱이에서 나가 버리면 이 몸뚱이는 송장이거던.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로 뭉쳐진 송장 덩어리 이거던.
그 놈을 찾아야돼. 그 놈이 ‘나’ 거던.

그것을 찾는 방법이, 뭐 해부를 해 가지고 창자를 꺼내 본다고 나오지도 않고 오장육부를 다 수술을 해서 벌려 보아도 그건 알 수가 없어.
그찾는 법이 ’이뭣고?’ 거던.
‘이 뭣고?’ 하고 그렇게 찾으라는거여.
그렇게 찾되 이론적으로 따지거나 사량분별思量分別로 분석分析을 해서 그 놈을 알아내는게 아니거던.
무조건 하고 알 수 없는 의심으로 ’이뭣고?’, ‘이뭣고?’, ‘이뭣고 하는 이 놈이 뭣고?’ 이렇게 또 다시 한 걸음 더 다구쳐 들어가야 해. ‘이뭣고하는 이 놈이 뭣고?’ ‘이뭣고?’
‘지금 ‘이’ 허는 이 놈이 뭣고?’
항상 그렇게 해 나가면 처음에는 간절懇切한 의심疑心이 나지 않고 그렇지만 자꾸 해 가면 의심이 간절해질 때가 반드시 오는 거다 그 말이여.

———•

입춘八春 우수雨水가 지나가고 또 머지 않아서 경칩驚蟄이 돌아옵니다. 경칩이 되면 모다 땅속에 숨어 있던 개구리도 나오고 뱀도 나오고 또 이 ​고목枯木처럼 된 나무에도 물이 오르고 싹이 터서 꽃이 피고 잎이 피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산철 또 결제가 돌아오는데 여러 선객 스님네들 춥고 더웁지 않는 이 좋은 계절을 십분 이용해서 알뜰하게 정진을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리고, 신남 신녀, 청신사 청신녀 여러분께서도 앞으로 선거다 무엇이다 온통 나라가 시끄럽고 복잡한 가운데에서도 항상 화두를 들고 중심을 잡아 잡아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해서 선거도 민주시민 다웁게 훌륭하게 잘 투표를 하시고 훌륭한 좋은 일꾼을 뽑아 주시기를 부탁을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뭐 사치허시거나 뭐 허영에 그러신 분은 내가 보기에 한 분도 안 계시지만 어쨋든지 이럴수록에 검박한 마음, 절약한 마음으로 가정 경제도 잘 꾸려 나가시고 자녀 교육도 화두를 드는, 정법을 믿는 마음으로 자녀 교육도 하시고 가정도 잘 꾸려 자가시면 반드시 우리나라도 잘 살게 될 때가 반드시 오고 정법이 선양이 되어서 불국토 건설을 기반을 다지면 불사도 성취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희망! 희망을 가지고, 또 밝은 쪽을 보고 ‘우리 나라도 잘 살 수 있는 좋은 나라를 건설 헐 수 있다’ 고 허는 그러헌 마음을 가지고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노력을 허신다면 반드시 소원을 성취하게 될 것입니다.

- 송담선사 법문 469번.



———————•


​佛法在世間、不離世間覺、
離世覓菩提、恰如求


불법은 세간에 있으니, 세간을 떠나지 않고 깨닫는다.
(세간世間 각覺 함을 여의지를 않는다. )
세간을 떠나서 보리를 찾음은, 흡사 토끼의 뿔을 구함과 같다.

- 육조대사.


​在、出塵不可暫廢

​티끌 속에 있으면서, 띠끌 벗어나기를 잠시도 멈추지 말아라.

​- 영명 연수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