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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賽 一禪和之求
이 뭣고?
2017. 7. 15. 14:23
【賽 一禪和之求
老去人之賤 病來親也疎
平生恩與義 到此盡歸虛
【일선화가 구하기에 바치다
늙어가매 사람이 천해지고,
병이오매 친한이도 멀어진다.
평생의 은혜와 의리라는 것이,
여기에 이르러선 다 부질없느니라.
又(丙戌秋八十五)
一株無影木 移就火中栽
不假三春雨 紅花爛熳開
한 그루 그림자 없는 나무를
불 가운데를 향해서 옮겨 심었네.
삼춘의 봄비를 기다리지 않아도
붉은 꽃은 난만히 피어나네.
又
晝夜天開閤 春秋地死生
奇哉這一物 常放大光明
낮과 밤으로 하늘은 열리고 닫히고
봄과 가을로 땅은 죽었다 살았다
기이하구나 이 한 물건이여.
언제나 큰 광명을 놓는구나.
又
諸佛舌頭短 衲僧鼻孔長
西來沒絃曲 松月浸方塘
모든 부처님의 혀끝은 짧고
납승의 콧구멍은 길어라.
서쪽에서 온 줄이 없는 곡조요
솔 달은 네모진 연못속에 잠겨있네.
又
可笑騎牛子 騎牛更覓牛
斫來無影樹 銷盡海中漚
가히 우습다 소 탄 자여
소를 타고 소를 찾고있구나
그림자 없는 나무를 베어다가
바다 가운데 거품을 제할지니라.
『소요당집』 逍遙堂集
* 새賽: 새는 ‘막는 것’이니, 비유하건댄 바둑이 여러 손(수단)이 있거든 한 손(수단)에 막듯 한다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