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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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劫겁】
【劫겁】 이 지구가, 지구뿐만이 아니라 이 세계가 성주괴공成住壞空을 통해서 결국은 언젠가는 이 세계도 무너져서 없어질 때가 돌아오는 것이여. 이 몸띵이가 생로병사生老病死를 통해서 결국은 죽어서 없어지듯이 이 세계도 성주괴공成住壞空이 있어. 과거장엄겁過去莊嚴劫, 현재현겁現在賢劫, 미래성숙겁未來星宿劫이 있는데, 그 장엄겁莊嚴劫에도 성주괴공成住壞空이 있고 현겁賢劫에도 성주괴공成住壞空이 있고 미래 성숙겁星宿劫에도 성주괴공成住壞空이 있는데, 과거 장엄겁, 이 이라 하는 것은 소겁小劫이 있고 중겁中劫이 있고 대겁大劫이 있는데, 사람의 목숨이 팔만, 제일 많이 살 때가 팔만사천세(8만 4천세)고 제일 수명이 짧을 때가 인수정명人壽定命이 짧을 때가 십센(10세)데, 팔만 사천세(8만 4천세)에서 백년(100년) 지나며..
2020.02.28 -
【山】
【산】 적하위망적하진摘何爲妄摘何眞고, 진망유래眞妄由來로 총부진總不眞이라. 무엇을 가리켜서 망령妄靈되다고 하고, 무엇을 가리켜서 참이라 할 것인가? ‘망령妄靈되다’ 헌것은 가짜란 말이고, ‘참’이라하는 것은 진짜란 말인데, 무엇이 가짜고 무엇이 진짜라고 딱 지적을 헐 수가 있단 말이냐. 진망유래眞妄由來로 총부진總不眞이다. ‘가짜니 진짜니 헌 것들이 원래로 모두가 다 참이 아니다’ 그말은 ‘모두가 다 가짜다’ 그말인데, 하비엽하추용결霞飛葉下秋容潔 허는데, 안개가 날으고 잎이 떨어지는 가을 경치가 조촐하다 그말이여. 청정하다 그말이여. 의구청산대면진依舊靑山對面眞이로구나. 예나 다름없이 오직 청산靑山만이, 푸른 산 만이 떠억 눈앞에 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나. 우리나라에 불교佛敎가 들어온 지 천육백년..
2020.02.21 -
【용화사 청법가】
ㅇㅇㅇㅇ ㅇㅇㅇ ㅇㅇㅇ ㅇㅇ 향기롭고 따듯한 *봄빛 여드레 세계를 움직이는 웅장한 소리 하늘에나 땅에나 홀로 나하나 훌륭하신 나라에 탄생 하옵고 부귀로나 *지로나 구족 하건만 궁궐을 버리시고 홀로 떠나사 산중에서 묵묵히 열두 해 있네 둥그런 지구제일 한 가운데서 살아오신 *보문을 열어 놓으사 목마른 사람에게 부어 주시는 감로수의 물줄기 한정이 없네 몇만겁이 되어도 변치 않하고 언제나 비어있는 묘법에 창고 아름다운 한송이 가슴에 꽂고 우리들도 용맹히 힘써 봅시다. - 전강선사 법문 50번, 124번, 617번, 662번. (전강선사 당시 청법가.) * “아름다운 한송이 가슴에 꽂고” 우리들도 용맹히 힘써 봅시다. —————————· 【洛中卽事 春色歸何處 百萬長安家 山僧掩門坐 空落一庭花 - 서산대사 춘색春..
2020.02.21 -
【自家寶藏】
유락천애기도왕流落天涯幾度往하고 아인산하기회환我人山下幾回還고. 나무아미타불. 은애하중홀봉사恩愛河中忽逢師하야 답득상락고향로踏得常樂故鄕路로구나. 나무아미타불. 유락천애기도왕流落天涯幾度往하고, 아인산하我人山下에 기회환幾回還고. 저 하늘 갓으로 고향故鄕을 떠나서 방랑객放浪客이 되아서 몇 번이나 돌고 돌다가 ‘내다’, ‘사람이다’ 헌 아인我人의 산하山下를 또 몇 번을 돌고 돌았던가? 은애하중홀봉사恩愛河中忽逢師타가, 은애恩愛를 입고 사랑을 받고, 또 사랑을 하고 사랑을 주면서 생사윤회生死輪廻허는 생사윤회의 강江 속에서 문득 스승을 만났어. 생사없는 도리를 설해주는 부처님, 조사스님, 선지식을 만났더라. 답득상락고향로踏得常樂故鄕路다. 생사없는, 그리고 나의 마음의 고향길을 밟게 되았더라. ——— 오늘 경오년庚午年 시월..
2020.02.19 -
[얻을 바 없으면, 공포가 없다]
[無所得] 須菩提白佛言. 世尊 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爲無所得耶. 佛言. 如是如是. 須菩提 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 乃至 無有少法可得 是名 阿耨多羅三藐三菩提.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얻으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얻을 바 없음’ 입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와 같고 이와 같도다. 수보리야, 나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부터 나아가 작은 법에 이르기까지 가히 얻음이 있음이 없으니, 이를 이름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고 하느니라. - 금강경. ——— 以無所得故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罣碍 無罣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얻을 바 없는 까닭에, 보리살타는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으며,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마침내 열반..
2020.02.11 -
【 與君、‘그대’와 더불어 】
【 與君、‘그대’와 더불어 】 시비해리횡신입是非海裏橫身入하고 표호군중자재행豹虎群中自在行이니라. 막파시비내변아莫把是非來辨我하라. 평생천착불상관平生穿鑿不相關이니라. ....... ——— 여군동보우동행與君同步又同行하고 기좌상장세월장起坐相將歲月長이로구나. 갈음기손상대면渴飮飢飡常對面이라 불수회수갱사량不須回首更思量이니라. 여군동보우동행與君同步又同行이라. 그대와 더불어 함께 거닐고 또 함께 수행을 허며 기좌상장세월장起坐相將歲月長이다. 일어섰다 앉었다 얼마나 많은 세월 동안을 같이 해 왔던가? 갈음기손상대면渴飮飢飡常對面, 목마르믄 물마시고 배고프면 밥먹고 아침 저녁으로 항상 얼굴을 맞대, 맞대면서, 맞대고 있으니, 불수회수갱사량不須回首更思量이다. 모름지기 머리를 돌이켜서 다시 사량허지 말지어다. 여기서 ‘그대와 더불어..
2020.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