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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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執着、부여잡다.】
【無常、항상함이 없다.】 - 집착심 떨어진 곳이 바로 열반처. 만사유유차백년萬事悠悠此百年이요 환여역려잠유련還如逆旅暫留連이로구나. 일별천애구시객一別天涯俱是客인데 부운유수석양변浮雲流水夕陽邊이로구나. 만사유유차백년萬事悠悠此百年이여. 삼라만상, 두두물물, 봄이오면 꽃이피고 가을이오면 단풍이지고, 겨울이오면은 눈이 내리고 여름이 오면은 땀이흐르고. 이 만사가 유유한 이 인생의 이 백년간. 환여역려還如逆旅 잠유련暫留連이로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긴- 여행 길에서 잠-깐 우리가 서로 만난것과 같다. 몇만리 여행을 허는데,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이렇게 잠꽌 만난 것이 그 여행허다가 그 길에서 잠꽌 만난것과 같다. 한 여관집에 여관에서 잠꽌 머무른거와 같다. 일별천애一別天涯 구시객俱是客이요. 여관에서 잠꽌 만났다..
2019.11.26 -
【줄탁동시啐啄同時, 벌레가 나비되어】
【‘이뭣고’하나, 의단독로疑團獨露를 목적目的해라.】 무심운수출無心雲峀出허니 유의조지환有意鳥知還이니라 노화월백처蘆花月白處에 초택창랑사楚澤滄浪詞니라 화두話頭가, 참 의단독로疑團獨露헌 화두, 활구화두活句話頭, 활구참선活句叅禪, 그 화두가 거 참 독로獨露해서, 의단疑團이 독로獨露해서, 필경畢竟에 그만...뭐 일체처一切處에 독로獨露해서, 뭐 사이가 있나? 아무 무슨... 조끔도 빈틈이 없이 화두의단話頭疑團이 독로獨露되아, 그때는 필경畢竟 거 깨달는 수밲에 없으니 그대로 있들 않거든, 필경 그건 깨달라. 불과해야 그거 뭐 일언지하一言之下인디 뭐. 더군다나 뭐 뭐 며칠, 그저 일언지하一言之下에, 그저 사흘만에 칠일만에 확 깨달라 버리는 거 그것이, 그것이 활구참선活句叅禪이여. 뭣을 알아서 봐서 생각해서 뭐 그렇게...
2019.11.25 -
【小窓
小窓多明 使我久坐. 적은 창에 볕이 많으니 나로 하여금 그 앞에 오래- 도록 앉아있게 하는구나. - 추사 김정희. ————————— 봄에는 햇살이 좋고, 가을에는 달빛이 그득한 적은 창 하나.
2019.11.20 -
【정견正見、금강마니보주金剛摩尼寶珠】
“참 법문, 이 법문法門 못 듣고 자온(조는) 것 불쌍하다. 세상에 얼매나 죄업罪業이 중重해서 이런 법문法門을 듣고 자오나? 이건 내 법문法門 아니다. 내 법문 같으면 시원찬혀. 조울라도 좋다. 에이 그까짓 놈의 법문法門 안 들어도 좋다. 그려도 괜찮지만은, ‘의법불의인依法不依人이다, 법法을 의지허제 사람을 의지하느냐’ 나는 의지치 말고 법法을 의지해라.” 【부처님의 금강마니보주金剛摩尼寶珠 · 장자의 현빈玄牝 · 노자의 허무虛無 · 공자의 대학지도大學之道는, 곧 인생人生의 본각本覺이요, 佛性의 발견潑見이요, 견성見性이요, 명명덕明明德이다. 】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이요 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니라 세간소유世間所有를 아진견我盡見허니 일체무유여불자一切無有如佛者니라 천상천하天上天下에 무여불無如佛이제..
2019.11.18 -
【掃明月、밝은 달을 씻는다】
【날마다 맑게 흐르는 물이 명월明月을 씻는】 올올무사대청산兀兀無事對靑山하야 안고사패천마공眼高四海天魔拱이로구나. 안세시비도불관世間是非都不管하고 일여청류소명월日與淸流掃明月이로구나. 올올무사대청산兀兀無事對靑山하니 안고사해천마공眼高四海天魔拱이로다. 올올兀兀히 일 없이 청산靑山을 대對하고, 올올히 일없이 청산을 대한다는 말은, 일체一切를 도막사량都莫思量하고 세상에 흥망성쇠興亡盛衰와 생로병사生老病死까지라도 다 놓아버렸으니, 이것이 일 없는 무사한도인無事閑道人이거든. 그리고서 청산을 떠억 대하고 앉아서 정진精進허는 거동擧動을, ‘올올무사대청산兀兀無事對靑山’이라고 표현을 헌 것입니다. 석달 동안을 더위도 잊어버리고 일체 시비是非도 다 끊어져 버리고 오직 의단疑團이 독로獨露 허도록 정진精進을 해서 석달 해..
2019.11.17 -
•[본각本覺과 시각始覺의 莊嚴] 【念起勤即覺념기근즉각】
[莊嚴佛土者、卽非莊嚴、是名莊嚴] 【冶父】 孃生袴子ㅣ오 靑州布衫이로다 어미 나ᄒᆞᆫ ᄀᆞ외오 靑州ㅅ 뵈젹삼이로다 어머니가 낳은(짠) 가외(고의袴衣: 홑바지)고 청주靑州의 베적삼(홑저고리)이로다. 【說誼】 孃生袴子ᄂᆞᆫ 純而無雜ᄒᆞ니 然唯古ㅣ라 非今이며 靑州布衫ᄋᆞᆫ 儉而無華ᄒᆞ니 然但質이라 無文ᄒᆞ도다 어미 나ᄒᆞᆫ ᄀᆞ외ᄂᆞᆫ 純ᄒᆞ야 섯근 것 업스니 그러나 오직 녜라 이제 아니며 靑州ㅅ 뵈젹삼ᄋᆞᆫ 검박ᄒᆞ고 빗 업스니 그러나 오직 質이라 文彩 업도다 【質은 ㅅ구묨 업슨 믿 얼구리라】 어머니가 낳은(짠) 가외(고의袴衣: 홑바지)는 순純(순수)하여 섞인 것 없으니 그러나 오직 예라(옛이라) 이제(지금)가 아니며, 청주靑州의 베적삼은 검박하고 빛 없으니 그러나 오직 질質이라 문채文彩(아름다운 무늬나 광채)..
2019.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