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板齒生毛, 촌보寸步를 불리不離라.】

2018. 6. 13. 19:54카테고리 없음

(망상이) 간 곳 온 곳이 없지.
화두드는 법이 그렇게 간단혀.
알 수 없다.
어째 판板, 판자이빨이에 털났닥 했느냐.
......

단 어찌 판치생모板齒生毛냐. 판자이빨에 털난 도리냐.
판자이빨에 털난 것 하나 알 수 없는 것이 조사관祖師關이여.
조주뜻(趙州意) 따로 있고 판치생모板齒生毛 이치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판치板齒, 판자 이빨이에 털났다는 것이 조주뜻이고,
조주뜻(趙州意)이 판자이빨이에 털난 도리고,
그것이 불법대의佛法大意고,
그것이 생사生死없는 내 해탈解脫 본래면목本來面目이여.
그러기 따문에 고인古人이 그와 같이 일러놓은 것이지 뻘로? 뻘소리혀?
......

그 판치생모板齒生毛!
조사서래의祖師西來意를 묻는데, 서래의西來意를 고그서 고대로 일러놓은 말이라.
조끔도, 촌보寸步를 불리不離라니. 응? 촌보寸步보담 더 가까운거, 가까운 것이 있다면 더 가까운 도리고, 거다가는 공간이니 시간이니 붙일 것이 없어.

판치생모板齒生毛니라.

- 전강선사 법문 30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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哭亡僧

來與白雲來
去隨明月去
去來一主人
畢竟在何處


오되 흰 구름과 더불어 오고
가되 밝은 달을 따라서 간다
오고 가는 그 한 주인은
필경에 어느 곳에 있느냐.


- 『청허당집』 淸虛集卷之二